고도의 체험담
어렸을 때부터 사람 사는 모습을 보면서 이상하고 신기하게 보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사람들은 생활상이 무척 어려운 데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삶을 사는 모습을 보았으며, 어떤 사람들은 생활상이 부유한데도 매일 서로 다투고 싸우는 모습들을 많이 보면서 같은 사람인데도 저렇게 전혀 다른 삶을 사는 것인가 하고 깊이 생각을 할 때가 많았었다.
성장을 해가면서 나름대로 인간의 사는 모습을 이상하리 만치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으며 삶의 의미가 무엇이고 참행복과 참삶은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조그마한 일을 가지고 서로 다투며 싸우는 것을 보게도 되었고 나름대로 인간사에서는 큰 위기의 일인데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사람 사는 모습들이 결과적으로 천차만별이라는것을 느끼게 되면서 편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편하고 행복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고 참삶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굳게 가지게 되었다.
그후에 삶의 의미(뜻)를 풀기 위해서 산이나 사찰 여기저기 한참 다니던 때의 일이다. 이상하게도 내 몸속 깊은 곳에 행복과 불행이 있다는 것이 굳어지기 시작하였다. 생각이란 육체에서 나오는 것이나 생각을 할 수 있는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하고 깊이 파고들었던 일도 있었으며 그 원천을 캐어내면 무엇인가 풀리지 않을까하고 내 머릿속에 한참 혼란을 일으키고 이 생각 저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어찌 보면 허황된 생각이 깊이 자리잡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던 중 내 마음속에 해결 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을 즈음에 추운 겨울이 닥쳐왔다. 이 추위에 자생력이나 강하게 길러야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오랜 숙원이 풀리기를 바랄뿐이였다. 매서운 산바람이 불 때는 바람을 막기 위해서 움푹 파진 웅덩이 속에서 일부러 지내기도 하였다. 또 굴속에서 혼자 지내기도 하며 겨울을 지내왔다. 결국에는 내 스스로 풀어야 되는 숙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여느 때처럼 마음을 다지고 또 다지면서 반복적으로 또 다지는데 내 자신의 몸속깊은 곳에 강하게 와 닿는 그 무엇에 빠져들어 있음을 느꼈다. 온몸의 힘은 어떻게 할 줄 모를 정도로 넘쳤으며 생전 느껴보지 못한 그야말로 초월적인 강력한 힘이었다. 이 순간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는 한마디로 초월적인 행복감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태껏 먹지도 않고 정신없이 참삶(참행복)을 찾겠다고 나선 것이 너무 오랫동안 배고픔도 모른 체 다니질 않았던가. 가만히 날짜를 계산해 보니 40일 이상을 먹지도 않고 배고픔도 잊은 채 열중하며 여기저기를 다녔던 것이다. 그제서야 나도 놀라서 한참을 멍하니 있으면서 생각을 깊이 하게 되니 이 원천적인 힘은 내 육신의 배고픔보다는 더 큰 목적에 큰 비중이 있어 갈구했던 것이 내 마음속에 깊이 들어가 마음이 육신을 잡았던 것을 시간이 조금 흘러서 확실히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