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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상의 생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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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먼길나그네 댓글 0건 조회 10,297회 작성일 13-02-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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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좌(跏坐)를 하고 열심히 정진(精進)하였으나 늙고 무거운 구정(丘井)의 몸이 한이로다. 

찰나(刹那)의 아주 짧은.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여생... 조급한 마음에 부지런히 쉬지 않고 정진하고 또 정진하고 있건만, 지난 세상의 생애는 알 길이 없구나......... 

수행 향상 위치의 높고 낮음, 통력이 크고 작음에 따라 1세, 2세, 또는 천만생의 숙세(宿世)인 나의 전생들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신통력이 나에게는 꿈만 같고 멀고 먼 길 같도다. 

장구(長久)한 세월의 60겁(劫)을 사람으로만 태어나 끝없이 정도(正道)의 수행에 정진한다 해도, 도과(道果)를 이루기 어려운 것을......참수행을 알고난 지금에는 삼주(三株)와 삼악취(三惡趣)는 간절히 벗어나고 싶구나........... 

천근 만근의 겹겹으로 겹친 무거운 몸뚱어리인 이 몸을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을....... 

그래도 쉴 새 없이 정진한 결과 꿈속에서도 수행을 하는 몽중일여에는 다달은 것 같기도 하고..... 

영겁(永劫)의 세월을 지내오며 본마음 속에 뿌리 깊이 심어 놓은 나의 못된 성질과 습성의 업(業)을 수행 중 바로 보고, 내생(來生)에는 완성된 큰 그릇의 인품과 성품으로 화(化)해야 할텐데..... 

먼길나그네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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